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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한쪽 눈 흐릿하다면? | 원인, 예방, 자가진단 등 총정리

“왼쪽 눈만 뿌옇게 보여요.”
“오른쪽 눈만 초점이 안 맞고 뭔가 안개 낀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한쪽 눈만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물론 피곤할 때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곤해서 그럴 거라고 넘기기에는,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감각기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더 큰 질환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한쪽 눈 흐릿’ 증상이 생기는 다양한 원인, 자가 진단 체크포인트, 그리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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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흐림 증상

한쪽 눈이 흐릿하다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한쪽 눈만 초점이 잘 안 맞는다
  • 글자가 겹쳐 보이거나 또렷하지 않다
  • 사물이 흐리게 보이며, 마치 렌즈에 김이 서린 듯하다
  • 깜빡이거나 눈을 감아도 회복되지 않는다
  • 시야 일부가 가려지거나, 반점처럼 검은 점이 보인다
  • 색감이 예전보다 덜 선명하게 느껴진다

나에게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즉각적인 체크가 필요합니다. 서서히 나타났다면 점진적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눈 흐림의 주요 원인 6가지

1. 안구건조증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눈물막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눈 표면이 고르게 보호되지 않아 시야가 뿌옇거나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경우, 장시간 독서, 건조한 환경에서는 증상이 더 두드러집니다.

 

2. 굴절 이상 (근시, 난시, 원시)

시력 차이로 인해 한쪽 눈만 더 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눈은 난시가 있는데 왼쪽 눈은 정상이면, 전체적으로는 잘 보이지만 한쪽 눈만 유독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교정이 안 된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백내장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으로, 양쪽 눈 중 한쪽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빛이 번져 보이고, 색감이 탁해지며 시야가 흐릿해집니다. 중장년층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초기 백내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망막 질환

망막은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구조입니다.
황반변성, 망막박리, 망막열공 등은 초기엔 한쪽 눈 중심 시야가 흐리거나, 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의 일부가 까맣게 가려지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5. 시신경 이상

시신경염, 시신경 위축, 시신경 종양 등은 시각 전달 경로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한쪽 눈 시야가 갑자기 흐릿해지거나, 색감이 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 다발성 경화증(MS)의 초기 징후이기도 합니다.

다발성 경화증(MS)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환자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증상으로 흔히 한쪽 시각 신경염이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시신경이 영향을 받았다면 한쪽 또는 양쪽 시각 장애/상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뇌혈관 및 중추신경계 질환

한쪽 눈 흐림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두통, 어지럼증, 언어장애 등 다른 신경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면
뇌졸중(중풍)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생명이므로 즉시 병원 응급실로 내원해야 합니다.

 

 

자가 체크 포인트

다음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전문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한쪽 눈 흐림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 눈을 감았다 떠도 시야가 회복되지 않을 때
  • 중심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선이 휘어져 보일 때
  • 색상이 다르게 보이거나 흐릿하게 느껴질 때
  • 눈 통증, 안압감, 두통, 어지럼증이 동반될 때
  • 갑작스러운 시야 변화가 있을 때

안과에서는 시력 검사, 굴절 검사, 안저 촬영, OCT, 시야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진단하고 필요 시 신경과 협진, 뇌 영상검사(MRI 등)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한쪽 눈 흐림 예방 방법

모든 질환이 예방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눈 건강을 지키는 기본 생활습관만 잘 지켜도 초기 증상 완화와 진행 속도 지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장시간 스마트폰/모니터 사용 시 20분마다 20초 눈 떼기
  • 인공눈물 사용, 건조한 환경 피하기
  •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 착용
  • 정기적인 안과 검진 (특히 40세 이상은 연 1회 이상 권장)
  •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전신질환 관리로 망막 합병증 예방하기
  • 렌즈 착용 시 청결 유지, 장시간 착용 금지

 

눈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기관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쪽 눈만 흐릿해지는 증상’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마시고 가까운 안과 또는 신경과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조기 치료를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